제 37주년 5.18 기념식 작년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엔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의 반발로 입장하지 못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고요.<br /><br />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갈등의 발단은 '임을 위한 행진곡' 제창 문제였습니다.<br /><br />5.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노래, 1980년대 운동권의 대표 가요였던 이 곡은 문민정부 시절인 1997년,<br /><br />5월 18일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되면서부터 기념식에서 제창으로 불려 왔습니다.<br /><br />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통령으로는 처음 기념식에 참석했고요.<br /><br />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매년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습니다.<br /><br />임기 첫해 이명박 전 대통령도 기념행사에서 이 곡을 제창했습니다.<br /><br />제창이냐 합창이냐의 논란은 이명박 정권 출범 2년 차인 2009년에 불거졌습니다.<br />2009년 기념식에선 공식 식순에서 빠지고, 식전 행사에서 합창단이 부르는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2011년부터는 다시 본 행사에 포함됐지만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만 불려 졌습니다.<br /><br />'임'이 북한 김일성을 상징한다는 주장이 나오고, 각종 시위와 집회에서 단골로 불리는 노래라는 이유로 보훈단체 등 일부 보수층이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 배경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한 차례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합창을 듣기만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한 뒤 야당 원내대표들이 청와대 회동에서<br /><br />'임을 위한 행진곡' 기념곡 지정을 요구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"국론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"고 답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국가보훈처는 합창을 고수했고 지난해에도 결국 합창으로 불려졌습니다.<br /><br />[박승춘 / 前 국가보훈처장 : 이 노래는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기 때문에 현재 어느 한쪽으로 결정하면 그 결정하는 것이 바로 갈등의 논란이 된다. 이 노래는 오늘도 보셨지만 우리 보훈단체들이 강력반대합니다.]<br /><br />제창으로 할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이 노래를 따라 불러야 하는 것을 부담으로 느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공식 기념곡 지정을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 뒤 열린 오늘 기념식에서 9년 만에 다시 모든 참석자들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518141100441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